아이와 제주 여행을 떠난다면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찾아볼 텐데요. 보통 제주도의 경우 승마, 귤 따기, 카트 타기 등의 체험을 주로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체험 활동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 아이가 바다에서 낚시를 해보고 싶다고 얘기하여 제주 한림읍의 '올레 바당 체험마을'에 낚시 체험을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체험 예약 당시에는 어린 아이가 낚시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좀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체험 결과 전반적으로 대만족이어서 강력 추천드립니다.
올레 바당 체험마을은 제주 북서부 지역의 협재 근처 한림읍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희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는데요. 사람들이 은근히 많아 체험 인원이 꽉 차게 운영되고 있었지만 북적이거나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고 1시간 동안 여유롭게 낚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 없이 가서 바로 체험하는건 아마 힘들 것이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체험 장소는 이렇게 작은 항구의 부두에 위치해 있습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서 바다 위에 떠 있는 낚시터에서 1시간 동안 낚시를 해볼 수 있습니다. 안쪽의 네모 구멍은 가두리 양식장처럼 큰 물고기들을 모아놓은 곳이고, 갑판 바깥쪽에서는 바다의 자연산 물고기를 낚시해 볼 수도 있습니다.
체험 인원이 모두 모이면 담당 선생님이 낚시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십니다. 낚시대는 아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짧고 가벼운 플라스틱 어린이용 낚싯대이고, 미끼로는 새우를 제공해 줍니다. 이 새우를 낚시 바늘에 끼운 후 바다에서 낚시를 해보면 됩니다.
가두리 양식장과 바다 중에서 각자 선택해서 낚시를 해보면 되는데요. 양식장에는 큰 물고기들이 엄청 많아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는게 훨씬 쉬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아이들이 워낙 고인물이다보니 약삭빠르게 미끼만 살금살금 갉아먹고 도망쳐서 외려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바다 쪽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물고기 잡기를 도전해 보았습니다.
자리를 옮기고 5분 후 드디어 첫 물고기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바다 쪽에도 작은 물고기들이 엄청 많아 물고기를 낚아채는 스킬만 잘 터득하면 물고기 잡기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얼마 후 이번에는 훨씬 큰 물고기를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참고로 바다 쪽에서 낚은 물고기는 집에 가져갈 수 있다고 합니다(하지만 가져가는 사람들은 못 봤습니다).
저도 옆에서 구경만 하기 심심해서 낚시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제가 하기에도 재미나더라고요.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낚시에 빠지나 싶었습니다. 저도 바다 쪽에서 작은 물고기를 낚는 데 성공했습니다!
안쪽 양식장에서는 낚시 고수 선생님께서 물고기를 잘 잡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큰 물고기를 잡아 낚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덕분에 물고기를 잡지 못해 속상해하는 아이들도 직접 잡아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1시간 체험하는 동안 셋이서 물고기를 대여섯 마리 정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운과 낚시 스킬에 따라 각자 잡는 물고기 수는 달랐던 것 같습니다. 어떤 어린이는 운이 좋은 건지 실력인 건지 엄마 아빠 도움 없이 계속해서 여러 마리를 잡는 아이도 있었고, 어떤 팀은 가족 모두가 합세해도 한 마리 정도 잡는 데 그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사람은 없었고 다들 흡족해하며 체험을 마무리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오후 시간대에 갔는데 낚시는 바닷물이 높이 차오른 오전 시간대가 훨씬 잘 된다고 체험 선생님께서 알려주었습니다. 다음번에 가게 된다면 오전 시간으로 예약해서 다녀와봐야겠습니다.
체험이 끝나면 아이들이 먹을 사타와 이런 작은 톳같이 생긴 수산물 기념품을 제공해 줍니다. 화장실은 체험장 바로 앞 카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어 깨끗한 곳에서 손도 씻고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카페에서 호떡을 팔고 있어 아이와 함께 호떡을 먹으며 체험을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서울에선 먹기 힘든 톳 호떡, 먹물 호떡 같은 이색 메뉴를 도전해 보았는데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제주에서 아이와 함께 이색 체험을 해보고자 한다면 올레 바당 체험 마을은 강력 추천 드립니다. 이상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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