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나들이] 서울 어린이대공원 상상나라에서 신나는 물놀이와 체험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안에 위치한 '서울 상상나라'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박물관으로 3층 건물 안에 아이들이 놀고 체험할 거리가 한가득 모여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아이가 세돌 정도 되었을 때부터 꾸준히 놀러 갔었는데요. 이번에는 3층 물놀이장이 리뉴얼되어 재오픈했다고 하여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상상나라는 주말에 방문 시 미리 예매를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주말 오전시간대에는 표가 매진되어 현장 구매는 힘들기 때문이죠. 오후에는 주차 대기도 길고 사람도 굉장히 많아져 오전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게 제일 바람직합니다. 저희는 10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주차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었고 지상 주차장은 모두 차 있었지만 지하 주차장은 주차 공간이 꽤 남아 있었습니다. 입장권 예매는 상상나라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가능하며, 결제는 미리 하지 않고 현장에서 하시면 됩니다. 입장권 가격은 36개월 이상 어린미 및 성인 모두 인당  4,000원입니다. 

 

 

상상나라 3층 

바로 예매한 표를 찾아서 입장하고 3층 물놀이터부터 가보았습니다. 물놀이터는 매 시간대마다 40분 간 운영되고 20분의 휴식 시간이 있습니다. 리뉴얼 전에는 시간대별로 인원제한이 있어 미리 뛰어가서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지침이 변경되어서 모든 운영 시간대에 인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단, 아이 1명당 보호자 1명만 입장 가능합니다.    

 

3층 물놀이터에 올라 가보니 정말 재밌어 보이는 물놀이 기구들이 한가득 있었습니다. 저희는 10시 20분 시간대에 입장했는데 사람이 꽤 많았지만 불편함 없이 모든 기구를 다 한 번씩은 이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도 가서 놀았는데 오후에는 오전에 비해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능한 일찍 물놀이터를 방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위 기구는 앞에 걸려 있는 조형물에 물총으로 물을 쏘면 조형물이 움직이면서 이쁜 선형을 그려냅니다. 

 

장난감배를 물에 띄워 움직여보고 미끄럼틀도 태워보는 물놀이 장소도 아이가 재밌어 하며 한참을 이용했습니다. 새로 만들어 놓아서 그런지 조형물과 장난감 모두 매우 깨끗했습니다. 

 

오른쪽 공간에는 공이 가득 담겨있는 물놀이장이 있습니다. 이곳이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다양한 구멍에 공을 넣으면 공이 관을 타고 슉슉 이동하는 걸 구경할 수 있습니다. 

물속에 있는 장난감 물고기를 잡는 낚시놀이와 물을 쏴서 기구를 빙글빙글 돌아가게 하는 놀이도 오랫동안 푹 빠져서 즐겁게 했습니다. 

 

물놀이 스크린도 되게 신기하고 아이가 좋아했던 곳 중 하나입니다. 물총을 스크린에 쏘면 다양한 색깔이 나타나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아이는 물놀이터를 한 바퀴 돈 후 다시 개미지옥 볼풀장으로 돌아와서 공놀이를 또 한참 했습니다. 

 

아이는 특히 공을 기계로 올리는 이 기구를 정말 좋아했는데요. 정말 한참 동안 기계를 계속 돌려서 공을 위로 보내고는 좋아했습니다. 이거에 완전 꽂혀서 아무리 해도 안 끝날 것 같아 결국 나중에 아이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ㅎㅎ

 

이렇게 물놀이터에서 4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너무 재밌었는지 아이가 나가기 매우 아쉬워해서 점심 먹고 다시 올라가서 오후에도 체험을 했습니다. 물놀이터 방문 시 물놀이 가운이나 여벌옷이 필수라고 되어 있어서 저도 챙겨 갔는데요. 저희 아이의 경우 옷이 거의 젖지 않아 갈아입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개인차가 있고 혹시 모르니 여벌옷을 챙겨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층 물놀이터에서 한참을 재밌게 놀고는 그 옆에 있는 캠핑 전시관으로 넘어갔습니다. 캠핑을 테마로 캠핑에 필요한 물건, 캠핑 음식 준비하기, 캠핑카, 텐트 등을 구경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캠핑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매우 흥미로워 할 것 같습니다. 

 

상상나라 2층

2층은 신체 상상 놀이 영역으로 여러 흥미로운 주제 하에 몸을 움직여보고 신체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바닥을 밟으면 불이 들어오는 이 공간에서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아이들이 콩콩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작년만 해도 아이는 이 공간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요. 올해에는 신나게 뛰어다니며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스텝퍼를 밟아 화면 속 옥수수와 당근 등의 작물을 키우는 게임을 해볼 수 있고, 자동차 레버를 앞뒤로 마구 움직여 자동차를 운전하는 게임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게임은 화면 속 자동차가 목적지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성공하기가 꽤나 어렵습니다. 한번 하고 나면 팔이 꽤나 아프고 뻐근합니다. 

 

상상 우주여행

상상나라 지하1층에서는 '상상 우주여행'이라는 특별전을 올해 4월부터 하고 있는데요. 소형 돔 극장에 들어가 누워서 우주와 달, 지구에 관한 영상을 시청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돔 천장에 상영해 주는 영상이 정말 생생하고 고퀄리티여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예약은 현장에 직접 방문해서 해야 합니다. 한 타임당 좌석이 7~8개 밖에 되지 않아 빨리 매진될 수 있으니 입장하자마자 예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상상 우주여행 상영 시간은 위와 같습니다. 저희는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 이미 몇몇 시간대는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원하는 시간대에 '투더문-달나라 여행' 애니메이션을 예약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상상 우주여행 영상은 정말 아름답고 내용도 유익했습니다. 영화 그래비티를 4D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고 제대로된 우주여행을 떠나온 것 같았습니다. 다만 의자가 굉장히 편하고 눕는 형태여서 잠이 솔솔 오는 문제가 있긴 했습니다. 

 

상상나라 1층

 

상상나라 1층 입구 쪽에는 자연놀이 공간이 있습니다. 여러 동물들의 소리와 몸을 관찰해 볼 수 있고 체험거리도 많습니다. 

 

위 동물 퍼즐은 영상과 연동이 되어서 퍼즐을 다 맞추면 화면에 해당 동물에 관한 영상이 나옵니다. 

 

 

자연테마 공간 옆에는 예술 및 공간 놀이 영역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팽이가 있어 특히 남자아이들이 환장합니다. 팽이 돌리기가 무한반복 이어집니다. 

 

기다란 스펀지 막대를 구멍에 끼워 구조물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있습니다. 

 

어두운 공간 쪽에는 라이트 테이블 위에서 알록달록한 유리 블록을 가지고 노는 영역이 있습니다. 여기서 아이들이 만드는 구조물을 관찰해 보면 정말 다양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담겨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네모를 길게 이어 기차를 만들고, 또 다른 아이는 높게 쌓아 경찰서를 만들더라고요.   

 

 

맨 끝쪽에는 스크린에 그림을 그리고 화면에 그 그림을 띄워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는 자리 경쟁이 치열해서 줄을 서서 조금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상상나라 건물 지하1층부터 3층까지 모두 섭렵하며 온종일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이 너무 덥거나 비가 오는 날에 방문하기 좋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키카에 비해 입장료도 매우 저렴하니 적은 돈으로 아이와 함께 하루 온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