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 지 중 하나인 요르단.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나고 죽기 전에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다. 요르단 여행은 모든 곳이 다 너무 좋았지만 페트라는 역시나 기대만큼 좋고 가장 인상 깊은 여행지였다!
페트라는 낮 시간대에 방문하는 일반 코스와 저녁에 방문하는 페트라 나이트 투어가 있는데 우리는 둘 다 해보았고 만족스러웠다. 여행 일정상 페트라 나이트를 먼저 해보는 게 나아서 저녁시간 방문을 먼저 한 후 다음 날 낮에 풀데이로 페트라를 둘러보았다.
페트라 나이트는 어두운 저녁 시간에 페트라 알카즈네를 방문해 볼 수 있는 투어 상품이다.
해가 다 지고 완전히 어두워질 무렵 페트라 입구로 들어가면 길을 따라 촛불을 켜 놓은걸 발견할 수 있다. 이 길을 계속 걷다 보면 메인 성전인 '알카즈네'가 나온다. 투어 초반에는 아예 어둡게 해 놓아 알카즈네를 잘 보이지 않게 해 둔다. 그 앞에 앉아서 전통 음악 연주를 듣고 알 수 없는 아랍어로 뭐라 뭐라 하는 걸 들으면서 명상을 한 다음에야 불을 밝게 해 주고 알카즈네를 공개한다.
불을 환하게 해주면 정말 경이로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다들 탄성을 지르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알카즈네의 모습을 감탄하고 사진으로 남긴다. 낮 시간에 볼 수 있는 알카즈네의 느낌과는 또 굉장히 다르다.
우리는 사진을 찍은 후 말 없이 꿈만 같은 이 순간을 최대한 느껴보았다.
다음 날은 풀데이로 낮 시간 동안 페트라를 감상하러 갔다. 어제 페트라 나이트 투어로 한 번 가보았음에도 여전히 마음이 설렜다.
출발하기 전 우선 아침부터 든든히 먹었다. 조식 식당의 경치가 참 좋았다.
페트라 입구 등장. 유명 관광지 답게 사람이 참 많았지만 줄을 서거나 대기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입구를 통과하면 바로 알카즈네가 나오는게 아니다. 1.2km 정도의 붉은 협곡인 '알 시크'를 지나야 하는데 이 협곡도 굉장히 멋있다.
구불구굴한 붉은 협곡 길을 한참 걸어가야 한다. 생각보다 길게 느껴져 알카즈네는 언제 나오지 계속 생각이 들었다.
걷다 보면 오느 순간 협곡 사이로 알카즈네의 모습이 보이게 된다. 이때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짜잔. 드디어 눈앞에 등장한 페트라 알카즈네 성전의 모습. 너무 멋있어서 입이 떡 벌어진다.
보고 또 봐도 정말 멋있다. 그 옛날 어떻게 저런 멋있는 건축물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손상되지 않은 채 유지되었는지 정말 신기했다.
한참 구경 후 우리도 알카즈네 앞에서 사진 백만 장을 마구마구 남겼다.
흔히 페트라 하면 다들 알카즈네만 생각하는데 사실 페트라는 알카즈네 외에도 다른 유적지와 건축물이 정말 많은 거대한 도시다. 이를 제대로 다 둘러보려면 하루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하이라이트 알카즈네와 가장 끝 포인트에 있는 모나스트리(monastry) '알 데이르'를 중점적으로 보고 오고 가는 길에 다른 유적지들을 둘러보았다.
페트라 안을 돌아다닐때는 걸어 다녀도 되지만 낙타나 당나귀를 타고 다니는 옵션도 있다.
페트라는 굉장히 넓어서 우리가 가려는 알 데이르에 가려면 꽤나 많이 걸어야 했다. 그리고 날도 매우 더워서 걷기가 무척 힘들었기에 우리는 당나귀를 빌려서 타고 갔다.
당나귀는 한명당 하나씩 타고 가고 당나귀 가이드가 따라와 준다. 옆에서 '찍찍~'같은 소리를 내며 당나귀를 안전히 인도해 준다. 당나귀는 처음 타보는 거였지만 타기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고삐를 잡고 적당히 발을 차며 가기만 하면 된다. 특히 평지에서 빠르게 달리 때는 정말 신나고 재밌었다.
당나귀를 타고 가면서 이 길을 직접 걸어갔으면 진심 탈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나스트리까지 가는 길은 당나귀 타는 걸 무조건 추천!
평지에서는 재밌었는데 가다보면 당나귀를 타고 협곡의 오르막을 많이 올라가야 한다. 사진에서처럼 옆에 울타리가 있을 때는 괜찮은데 옆에 아무것도 없고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낭떠러지로 추락할 수 있는 길도 있었다. 이 길을 당나귀를 타고 갈 때는 진짜 심장이 쫄깃해지고 너무너무 무서웠다. 잠시 당나귀 탄 걸 후회하기도 했다. 당나귀가 제발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빌었다ㅎㅎ
우리는 다행히 무사히 모나스트리에 도착했다! 모나스트리도 알카즈네 만큼 정말 경이롭고 멋있었다. 남편은 심지어 모나스트리가 더 멋있었다고 했다.
모나스트리 옆 쪽에 경치 감상 포인트로 올라가면 위쪽에서 멋있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모나스트리 구경 후 돌아가는 길은 당나귀를 안타고 직접 걸어가며 다른 유적지들을 구경했다. 다른 멋진 건축물과 유적지도 진짜 많다.
옛 무덤 유적지도 인상깊었고, 광장, 신전 등도 볼 수 있었다. 조금 수박 겉핥기식으로 본 것 같기도 해서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가이드를 껴서 각 유적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며칠간 구경해보고 싶다.
꿈만 같았던 요르단 페트라 방문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다음엔 아들과 함께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요르단 여행기 2탄! 와디럼 모래사막 투어 및 글램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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