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여름에 가까웠던 지난 주말 저희 가족은 오래간만에 근교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원래는 여주에 있는 금은모래캠핑장으로 가보려고 했으나 티맵을 찍어보니 차가 많이 막혀 두 시간 넘게 소요되더라고요. 그래서 급 계획을 변경하고 경기도 안산에 있는 대부도로 떠났습니다. 급조한 계획이었지만 정말 신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전동 바이크 타기'와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 모래놀이 및 갯벌 체험'을 목표로 두고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의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인터넷 검색을 하며 알게 되었지만 대부도에는 이 두 장소 외에도 정말 다양한 볼거리가 있더라고요. 저희는 비록 가보진 못했지만 대부도에서 즐길 수 있는 기타 관광지도 함께 소개해보겠습니다.
대부도 당일치기 코스
오전: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전동 바이크 타기 및 산책
점심: 바지락 칼국수 및 해물파전 먹기
오후: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 모래놀이 및 갯벌 체험
대부도가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바로 공영주차장이 엄청나게 넓고 무료라는 점입니다. 주말에도 주차를 위해 긴 대기줄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들어가 자유롭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물론 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일요일 오전시간에는 주차 공간이 정말 많았으며, 집으로 출발한 4시경에도 주차할 공간은 남아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늦은 오후 주차장 사진입니다. 차가 많이 있으나 주차 공간은 뒤쪽에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면 뒷쪽으로는 바다향기 테마공원이 펼쳐지며 앞쪽으로는 길만 건너면 바로 해변이 나옵니다. 주요 먹거리와 음식점, 카페도 모두 공영주차장에 접한 도로를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많이 걷거나 따로 차를 타고 이동할 필요 없이 주차장에서 목적지를 모두 짧은 시간 안에 걸어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즐기는 전동 바이크
가장 처음으로 전동 바이크를 타기 위해 바이크 대여점을 방문했습니다. 여러 업체가 있을 텐데 저희는 그냥 주차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갔습니다. 아래 사진의 '에일리언바이크(ALIEN BIKE)'라는 업체입니다. 주차장에 접해 있어서 바로 걸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게 앞에 다양한 전동 바이크와 카트가 진열되어 있어 한 번 둘러보고 원하는 종류를 고르면 됩니다.
저희는 아이 포함 3명이었고 3륜 바이크를 이용하였습니다. 역시나 내돈내산이었고 1시간에 3만원이었습니다. 바이크는 바다향기 테마파크 안에서만 탈 수 있고 안쪽 길 말고 바깥쪽으로 큰 원을 그리며 타야 합니다. 바이크를 타고 다니며 아래 지도에서 보이는 여러 포인트에서 중간중간 내려 사진 찍고 쉬다 갈 수 있습니다.
그럼 바이크를 타고 출발! 바이크 길은 매끈한 포장 도로는 아니었지만 타는 데 어려움은 없었고 덜컹 거리는 포인트에서는 아이가 오히려 더 신나 했습니다. 아름다운 습지와 생태 연못을 감상하며 달리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좋았던 점은 바이크 이용객이 많지 않다는 것! 앞뒤에 있는 다른 바이크들을 신경쓸 필요 없이 원하는 대로 질주하고 멈출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특히 일요일 오전 시간에 이용해서 그런지 다른 바이크들을 마주칠 일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바다향기 테마파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길게 펼쳐지는 가로수길을 바람을 맞으며 쌩쌩 달리니 너무 신나고 완전 꿀잼이었습니다.
바다향기 테마파크를 전동 바이크로 크게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20~30분 정도 걸립니다. 저희는 빨리 달리고 중간에 쉬는 시간 없이 달리는데 집중해서 1시간 동안 3바퀴를 돌 수 있었습니다.
바지락 칼국수와 해물파전
바이크 반납 후 점심시간이 되어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나 다양한 음식점들이 '원조'를 내세우며 바지락 칼국수를 팔고 있었는데요. 저희는 '3대째 할머니네 집'이라는 곳이 뭔가 유서 깊어 보이기도 하고 주차장에서 가까워서 골랐습니다. 칼국수는 조미료 맛이 많이 안 나고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국물 맛이었습니다. 김치도 마늘 팍팍 들어간 자극적인 김치가 아닌 일반적인 백반 김치 스타일이었습니다. 해물파전은 바삭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데 이 집 해물파전이 딱 적당히 두툼하고 바삭해서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했고 먹느라 음식 사진 찍는 건 깜빡했습니다.
방아머리 해수욕장 모래놀이
식사 후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방어머리 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오후 시간대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타프와 파라솔을 설치하고 놀고 있었습니다(텐트와 밑이 막힌 그늘막 설치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우산과 돗자리만 대충 챙겨갔는데 해가 너무 강해서 오래 앉아있을 수 없더라고요ㅠㅠ 그래서 결국 파라솔을 대여했습니다. 해변가 노상 여러 곳에서 파라솔을 대여해주고 있고 저희는 역시나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갔습니다. 파라솔 대여료는 1만원이었고 생각보다 싸서 놀랐습니다. 파라솔을 설치하니 비로소 편하게 앉아 쉬고 놀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집에서 챙겨간 모래놀이 장난감을 꺼내주니 한참을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은 동네에 모래놀이 놀이터가 찾기 힘들어 많이들 하지 못하는데 이렇게 해변가에 풀어두니 정말 좋아하며 푹 빠져서 놀이하더라고요. 그래서 해수욕장에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모래놀이 장난감은 근처 편의점에서도 팔고 있습니다.
해변가에서 한참을 모래놀이 한 후 아이가 이제는 바다 쪽으로 가서 뭔가 만들고 싶다고 해서 이번엔 바다 근처로 가 놀았습니다. 오랫동안 뭔가 열심히 만들어서 보니 호수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파도가 밀려들어와 호수로 물이 차는 재미난 모래 구조물이었습니다. 그러고 오래간만에 바다에 발도 담가보고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원래는 물이 빠질때까지 기다렸다가 갯벌 체험도 하고 가려고 했으나 아이가 피곤해하며 졸기 시작해서 4시쯤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갯벌 체험을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 조만간 다시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대부도에는 바다향기 테마파크와 방아머리 해수욕장 외에도 시화호 조력발전소, 탄도 바닷길, 동춘 서커스,구봉도 전망대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으니 하루 일정을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다음번 대부도 방문 시 '시화호 조력발전소-탄도 바닷길-갯벌 체험' 코스로 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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